신년사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은평구청장 김미경입니다.
‘구민 곁에 힘이 되는 구정’을 펼치는 것입니다.
주어진 책임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여 여러분께 필요한 지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로써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 사회에 가해진 충격으로부터 구민의 안정된 삶을 되찾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회복의 시작은, 지역경제에서 출발합니다.
국가적인 엄혹한 사태로 경기 한파가 불어닥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큰 희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부푼 기대감은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한숨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이 일어서야 지역경제도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저금리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실질적이고 두터운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더불어 ‘은평사랑상품권’을 전액 조기 발행하여 구민 여러분의 가계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겠습니다.
부디 지역 상권에 많은 걸음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다음은, 안전한 일상의 회복입니다.
우리는 평온한 삶이 한순간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구민 모두가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튼튼한 울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올해 선보이는 ‘도시안전 종합시설’은 폭설과 폭우, 산불 등의 다양한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재난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의 생활 자체가 안정적이려면 탄탄한 복지 시스템이 선결되어야 합니다.
은평구는 올해부터 복지에 새로운 변화를 입힙니다.
기존의 주민복지국을 ‘돌봄복지국’으로 재편하고, 더욱 촘촘한 지원을 위해 ‘통합돌봄과’를 신설합니다.
음료배달 매니저와 공인중개사, 집배원과 같이 여러분의 일상에 가까운 분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홀로 외로운 분들에게 필요한 손길을 건네고, 세대별 빈틈없는 맞춤 복지로 은평구민의 삶을 따뜻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여러분의 안전한 일상을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미래를 향한 준비도 착실히 해 나가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미래는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은평은 각 분야에서 눈부신 변화를 쌓아 올려 희망찬 미래로 도약하겠습니다.
먼저, 문화에서의 변화를 이룩하겠습니다.
문화는 삶에 풍요로움을 더할 뿐만 아니라, 지역 성장을 이끄는 강인한 동력이 됩니다.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누리축제’로 온 동네를 물들여 온 은평의 문화가 이제는 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힘이 되려 합니다.
올해, 은평구는 ‘문학과 예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겠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던 지난해, 46만 구민의 염원을 담은 ‘국립한국문학관’이 첫 삽을 떴습니다.
은평구는 세계적인 석학이 모이는 ‘글로벌 포럼’으로 미래 세대를 진단하고, 다가올 시대를 선도할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웅대한 꿈이 있습니다.
은평에서 시작된 논의가 글로벌 흐름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은평의 성과는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구는 전 세계 356개 학습도시 중 가장 우수한 도시로 선정되어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처럼 구민 여러분과 함께 지역을 넘어 새로운 중심에 서는 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은평을 찾고, 또 머무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해야 합니다.
지난해 개통한 ‘GTX-A’는 그 첫걸음입니다.
서울역까지 단 4분 만에 도착하는 철도로 은평은 전례 없는 교통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신촌과 여의도, 서울대 입구까지 시원하게 한강을 가로지를 ‘서부선’은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해 곧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권은 서울 전역과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확장되어 더 많은 기회와 새로운 활력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산업 구조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에는 은평의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새로운 일자리와 대규모 기업이 들어섭니다.
풍요로운 일상이 미래에도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삶터가 온전히 보전되어야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여는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재활용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우리들의 현재를 깨끗하게 지키고, 아이들에게 나은 미래를 물려주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로써 은평은 문화와 교통, 경제와 환경이 어우러진 미래 도시로 변모합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견뎌내는 맷집이 튼튼한 도시!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는 풍요로운 도시!
사람들이 찾아와 머무르고 싶은 도시, 은평을 여러분과 함께 그려나가겠습니다.
2024년, 은평은 구민 여러분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구정 운영의 답을 찾아왔습니다.
많은 분께서 사랑해 주시는 ‘봉산 편백숲’과 ‘반려견 놀이터’는 구민 의견에서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영유아 가정에 든든한 힘이 되어준 ‘아이맘 택시’ 또한 여러분의 제안에 힘입어 건강 취약 가정에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아파트 간담회’, ‘학부모 간담회’, ‘경로당 방문’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2025년에는 더 가까이서, 더 자주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보다 폭넓은 연령층과 직업군,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구민분들과 만나 여러분의 삶을 깊숙이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변화에 그 목소리를 녹여내겠습니다.
이번 겨울, 우리 사회는 유례없는 균열과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오히려 빛난 것이 있습니다.
‘참여’와 ‘협력’이라는 위대한 가치입니다.
나라는 혼란하고 갈등했지만, 거리로 나선 평범한 대중들은 손을 잡았습니다.
머물렀던 자리를 깨끗이 청소하고, 서로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네는 모습! 주변 상권에 ‘선결제 운동’으로 힘을 보태는 모습!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사회가 나아갈 길을 만드는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경험했습니다.
여러분께서 피워낸 희망의 불씨에 은평구도 함께 하겠습니다.
불의와 혼란, 위기를 넘어 안전과 회복, 도약의 시대로 향하는 새로운 해를 엽시다.
새해에는 모두 뜻하신 바 이루시길,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 1월 1일